황당한 아침에 온 전화

2010.03.11 10:26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고 컴퓨터를 켜고 조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웬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다

 

상대방: (엄청나게 큰 소리로)왜 편의점 안 와!!!! @!%$@#%!@#%
나: (너무 소리가 커서 소리가 뭉개져서 들림) 예?? 예?? 누구 시죠??
상대방: OOO-OOOO-OOO 아니야!!
나: 예 번호는 맞는데 누구 시죠?
상대방: (누구인지 이야기하지 않음) 여기 편의점인데 빨리 편의점으로와! !$#!%!#@$%#
나: 저기 제 번호는 맞는데 잘못 걸으신 거 같습니다.
상대방: 편의점 오지 않으면 신고한다!!! !@#$@!#$@!$ (일방적 통화 끝)뚝!


전화가 끊기고 멍 때렸다

 내 번호가 워낙 좋은 번호(골드번호)이다 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특히 퀵서비스나 대리 운전으로 오인해서 전화가 많이 온다) 그러려니 하고 조회를 나갔다.

 조회 도중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다. 조회 중이라 일단 받지 않았다. 둘째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러니 문자가 왔다.

 황당해서 조회가 끝나고 전화를 해보았다.


 

신호중...
나: 저기 잘..
상대방: (말을 자르고) 편의점 당장 오지 않으면 신고할 거야! (일방적 통화 끝)뚝!
나: 아놔 -_-...


그리고 나서 문자가 왔다.

 

일단은 답문을 보냈다.

"사람 잘못 알고 번호 잘 못 아신 것 같습니다."

답장이 왔다.

 

아놔 -_-...

아놔 -_-...


말귀를 못 알아 드시네...

말귀를 못 알아 드시네...


다시 문자를 보냈다.

"사람 잘못 보신 것 같다고요. 저 그쪽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전화해서 다짜고짜 편의점으로 오라고 하고 전화예절도 없으시고 무례하네요 아침부터 불쾌합니다."

 

그리고 나서 답장이 왔다.


사과 문자

사과 문자


 목소리 들어보니 나이는 조금 있어 보였는데 그분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인 전화 예절도 안 지키며 막무가내로 전화하고 문자 보내는 비상식적인 행동에 정말 짜증이 났다.

 마지막에 사과 문자를 받긴 했지만  원래 알던 번호가 아니면 최소한 자기소개나 상대방 확인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Binple Binp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