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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화

통증(2011) - 아프니까... 사랑이다

통증 포스터



줄거리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 때문에 가족을 모두 잃고 그 때문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잃게 된 남순(권상우)과 태어날 때부터 출혈이 생기면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 출혈이 심해지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동현(정려원)이라는 상반된 느낌이 드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되어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감상

  개인적으로 곽경택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강풀 작가의 작품도 좋아하는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합쳐진 작품이라 호기심도 생기고 내심 기대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남순은 대부업에서 일하며 채무자에게 자해로 협박하여 빌려 간 돈을 받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영화 초반에는 많은 자해 모습과 시위에서 대신 맞아주는 일을 하는 등 남순의 피 터지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자해 장면이나 남순이 맞는 보면서 '아 권상우 이번 영화 찍으면서 고통 때문에 고생 좀 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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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현은 홍대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며 액세사리를 팔아 약값을 벌면서 힘겹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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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각자 삶을 살아가지만, 남순은 채무자인 동현에게 돈을 받기 위해 만나게 됩니다.

 

  남순은 돈을 받기 위해 동현을 따라 다니며 처음에는 티격태격 하지만 점점 동현의 힘든 모습을 보게 되고 사고로 돌아간 누나를 생각하며 도와주게 되며 서로 처음에는 티격태격 하지만 서로에 대한 것을 조금씩 알아나가면서 사랑의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게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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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하게 되고 남순은 무미건조한 삶을 벗어나 제대로 된 일을 하기 시작하며 동현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이후 영화 중후반부터는 그들의 힘든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소감

  곽경택 감독의 영화는 친구 이후로 <태풍>을 제외하면 쭉 다 본 것 같습니다.
그 영화들을 보자면 상당히 남성적인 영화들이 <태풍>도 보지는 않았지만, 예고편 등을 봤던 기억을 되살리면 역시 꽤 남성적인 영화 였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 또한 상당히 남성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곽경택 감독의 이번 영화는 남성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기존 영화들보다는 많이 없어진 거 같더군요.

  곽경택 감독의 영화 중 사랑을 주제로 만든 영화를 생각해보면 <사랑>이라는 영에서도 아주 남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덜 하였으며 덜하였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에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남성적인 것 이외에 보게 되는 것은 '이번엔 주인공이 죽나? 안 죽나?'를 보게 되더군요. 왜냐하면, 제가 본 곽경택 감독의 영화를 보면 항상 주인공들이 결국엔 죽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주인공이 안 죽는 영화가 친구 이후로 <똥개><눈에는 눈, 이에는 이> 딸랑 2개이며 <태풍>은 보지 않았지만, 장동건이 죽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 영화도 주인공인 권상우는 죽더군요. 감독님에게 정말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만 좀 죽이세요. 눈물 납니다. ㅜㅜ"

  통각장애, 혈우병이라는 상반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도 좋은 것 같고 코믹도 적당히 섞여 있으면서 주인공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남들이 저에게 <통증> 이라는 영화가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오, 그 영화 괜찮아요. 볼 수 있으면 봐봐요."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기타

 배우 김민준이 종종 극 중 카메오로 출연하더군요. 옷 입은 거나 극 중에서도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꽤 세련된 모습으로 나오지만. 그의 대사들은 대부분 코믹한 것들이어서 소소한 웃음을 줘서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씩 날려줘서 좋았습니다.

  영화 <사랑>, 드라마 <친구>, 이번에 <통증>의 카메오 출연으로 감독과 배우로서 그들의 관계가 점점 돈독해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글 작성하려고 정보 좀 얻을 겸 <통증> 공식 홈페이지를 가니 미공개 결말 영상이 있더군요. 안 보신 분들은 보러 가세요~ ㅎㅎ